네덜란드 에이스 저젠스, WBC 출전 '고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1.29 06: 43

‘복병’ 네덜란드 대표팀의 에이스로 평가되는 자이어 저젠스(27)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53승을 기록하고 있는 저젠스는 우리와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만나는 네덜란드 마운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비록 지난해는 3승4패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했지만 2009년 14승을 비롯,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시즌이 세 번이나 되기 때문이다. 2011년에는 13승6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올스타에 뽑힌 경력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애틀랜타에서 뛰었던 저젠스는 최근 볼티모어와 1년 1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저젠스의 대회 출전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내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노리고 있는 저젠스가 스프링캠프 중도이탈을 야기할 WBC 출전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선은 저젠스가 2월 초에나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유보적인 의사를 드러냈다. 만약 저젠스가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는다면 우리로서는 걱정을 한결 덜어낼 수도 있다. 앤드루 존스, 주릭슨 프로파, 잔더 보가츠, 블라디미르 발렌틴 등 수준급 선수들이 버티는 타선에 비해 네덜란드의 마운드는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저젠스까지 이탈한다면 그 무게감이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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