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2011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한 좌완 계투요원 오카지마 히데키(38)의 메이저리그(MLB) 재진출설이 제기됐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그 진원지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리포트는 29일(한국시간) 오클랜드가 오카지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오클랜드가 왼손 불펜 요원 영입에 나섰으며 MLB 통산 3.11의 평균자책점과 1.25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을 기록하고 있는 오카지마와 1년 계약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995년 요미우리에서 프로에 데뷔,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왼손불펜요원으로 이름을 날린 오카지마는 지난 2007년 보스턴에 입단하며 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첫 해 66경기에 나서 3승2패27홀드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뽑히기도 한 오카지마는 2011년까지 보스턴에서 뛰었고 한 때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평가됐다. 오카지마는 MLB 통산 361경기 출전에 17승8패 평균자책점 3.11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부상 문제로 뉴욕 양키스 입단이 좌절된 오카지마는 소프트뱅크에 입단하며 일본 무대로 돌아왔다. 그러나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56경기에서 47⅔이닝을 던지며 2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0.94의 짠물투를 펼쳤다. 3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6개에 그쳤을 정도로 명성다운 제구력을 선보였다. 양키스가 걱정했던 부상의 우려도 없었다.
선수 스스로는 MLB 재도전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턴한 것도 양키스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만약 오클랜드가 오카지마를 영입한다면 수준급 불펜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오클랜드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94로 신시내티(2.65), 애틀랜타(2.76), 탬파베이(2.88)에 이어 MLB 전체 4위였다. 오카지마가 오클랜드에 입단한다면 2년 계약을 맺고 MLB 데뷔를 준비 중인 내야수 나카지마 히로유키와의 만남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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