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조승우가 자신의 정인 이요원을 지켜준 이상우의 목숨을 구해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분에서 백광현(조승우)은 오매불망 그리워했던 정인 강지녕(이요원)을 구하기 위해 대신 칼에 찔린 이성하(이상우)를 응급조치했다. 백광현의 빠른 판단력과 능숙한 처치술은 결국 죽을 수도 있었던 이성하의 목숨을 살려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극중 3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오게 됐던 백광현은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은둔하며 병자들을 치료하고 있던 상황. 사랑하는 정인 강지녕에게 조차 돌아온 것을 밝히지 못한 백광현은 치종원 앞에 한없이 서서 강지녕을 그리워하곤 했다.

무엇보다 치종원 쪽을 바라보고 있던 백광현의 눈앞에 갑자기 이성하가 칼을 든 채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백광현은 수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이성하를 보자 “무슨 일이지? 의녀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라며 직감했고, 이성하 무리를 따라나섰다.
이성하는 약계조직을 잡아들이라는 의금부 군사들의 첩보내용을 듣고 약계모임을 이끌고 있는 강지녕을 보호하기 위해 은밀하게 움직였던 것. 이성하는 약계모임을 하고 있는 곳에 도달, 강지녕에게 피신할 것을 요구했으나 강지녕은 약계원들을 먼저 내보냈다. 군사들을 피해 이성하는 강지녕을 데리고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군사들은 목전까지 따라왔고 수하에게 강지녕을 부탁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결국 이성하는 군사가 내리치는 칼에 상처를 입고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이 때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백광현은 뛰쳐나가 군사들을 제압했고, 피를 흘리고 있는 이성하에게 다가갔다. 백광현은 피를 많이 흘려 정신을 잃은 이성하를 업은 채 동굴 속으로 들어가 상처를 살피고 맥을 짚어본 다음 “자상이 너무 깊어! 이대로면 반 식경만 더 지나도 죽게 돼!!”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급히 근처에 있던 칡뿌리를 발견한 백광현은 그것을 돌로 빻아 이성하의 상처에 발랐고, 이성하의 머리카락으로 칼로 베인 상처를 꿰매며 ‘백광현식 응급조치’를 시행, 이성하의 생명을 되살렸다.
그런가하면 군사의 칼에 맞아 쓰러진 이성하는 의식을 잃어가면서 어렴풋이 백광현을 알아보는 모습을 펼쳐내 궁금증을 더했다. 과연 이성하가 깨어나서 백광현을 보게 된 사실을 기억하게 될 것인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오늘 정말 조승우 멋있었다! 소장욕구를 불태워주는 ‘마의’ 조승우인지! 짱!”, “마의 너무 너무 재밌어요...이요원을 지키기 위해 불까지 지르고, 이상우도 살리고,,,넘 멋진 사람이넹”, “34회는 진짜 재미있고 숨 막혀서...나는 떨려서 눈 손으로 가리고 봤음. 이상우 죽는 줄 알았음”이라고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한편 이날 방송된 34회는 18.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29회 연속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사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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