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환, 최강희호 중앙 수비 중심으로 자라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29 08: 41

새로운 기회를 가지게 된 정인환(27, 전북)이 새로운 다짐을 통해 축구인생의 반전을 노린다.
오는 2월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서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중앙 수비수에 대한 점검에 총력을 펼칠 예정이다. 10명의 수비수를 데려가는 최강희 감독은 가장 많은 선수들을 선발해 수비 안정을 위한 조합 찾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발 명단을 살펴보면 최근 경기서 제외됐던 이정수(알 사드)가 다시 포함됐고, 호주와 평가전에 국내파들을 시험함에 따라 빠졌던 곽태휘(알 샤밥)도 합류하게 됐다. 또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눈도장을 찍은 정인환(인천)은 물론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윤석영(전남)과 황석호(히로시마), 김기희(알 사일리아)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이 탄탄해진 만큼 경쟁은 치열하게 됐다. 특히 중앙 수비가 그렇다. 자리는 단 2자리이지만, 그 자리를 노리는 선수는 무려 6명이다. 이름값도 만만치 않다. 곽태휘와 이정수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어 온 선수들이고, 정인환은 국내 무대서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김기희와 장현수, 황석호는 떠오르는 신예다.
인천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정인환은 최강희 감독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전북에서 데뷔한 그는 2007년까지 최강희 감독과 함께 했다. 2시즌 동안 23경기에 출전한 그는 최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전남으로 이적했다. 대형 수비수로 기대를 받았지만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대형 수비수로 ㅈ자라날 것이라는 기대는 그의 어깨를 더욱 짓눌렀다.
그러나 2011 시즌부터 다시 기지개를 켠 그는 지난해 38경기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 결과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전북에서 다시 기회를 얻게 됐다. 정인환 본인도 최강희 감독 밑에서 다시 얻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만큼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8월 잠비아전을 A매치에 데뷔한 정인환은 이란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과 호주전에 잇따라 선발 출전하며 대표팀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정인환이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수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 중앙 수비수로서 상대에 대한 수비는 기본적인 것이고 최강희 감독이 원하는 '닥공(닥치고 공격)'을 위해 공격적인 연결고리가 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인환은 "정상급 수비수들을 보면 연결해주는 플레이도 상당히 좋다. 이정수 선수만 해도 내주는 패스가 부드럽다"며 "투지와 제공력, 대인방어에 자신이 있는데 여기에 공격 전개 능력까지 장착해서 대표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월6일 크로아티아 평가전 명단에 중앙 수비수 6명이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개인 훈련을 나갔다는 그는 "요즘 젊은 선수들은 가진 게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배우고 테스트 받는다는 생각으로 들어가 훈련 때부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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