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이 통산 75승째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 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우즈는 1999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것을 포함, 무려 일곱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2008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까지 포함하면 8승을 기록해 토리파인스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우즈는 또 PGA 투어 통산 75승을 올려 최다승(82승) 기록 보유자인 샘 스니드(82승)와의 격차를 7승으로 좁혔다.

안개로 대회 일정이 순연돼 11개홀을 남기고 4라운드를 재개한 우즈는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최경주(43, SK텔레콤)는 마지막날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쳤지만 타수를 잃지 않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첫 날 선두로 치고 나갈 정도로 감각이 괜찮았지만 타수 유지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최경주는 이날도 버디 3개, 이글 1개, 보기 5개의 들쭉날쭉한 샷을 선보였다.
위창수(40, 테일러메이드)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고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이에 한 타 뒤진 공동 27위에 만족해야 했다. 배상문(27·캘러웨이)은 6오버파 294타로 컷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인 8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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