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전북 복귀' 정인환, "목표는 5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1.29 09: 25

5년 만에 친정팀 전북 현대로 돌아온 정인환(27)이 2013년 활약을 다짐했다.
정인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에 승선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뽑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인환의 행보는 기대에 못 미쳤다. 그는 2007년 전남으로 트레이드 되는 등 남모를 아픔을 겪었다.
이제는 과거의 일이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해 외면을 받았지만 이제는 국가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로 성장해 특급 대우를 받으며 전북으로 금의환향했다. 인천에서 이적한 정인환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전북의 전지훈련지인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 있는 아구아스 데 린도이아의 오스카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인환은 "2006년 전북에 입단했을 때 전북에서 은퇴를 하고 레전드로 남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부상 등으로 경기에 자주 나오지 못했고, 한계에 부딪히며 축구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담감 탓일까. 정인환은 전북이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웃지 못했다. 그는 "당시 훈련 도중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으로 3차례 수술을 했고, 헤딩 공포증도 생겼다. 그리고 툭하면 피로 골절 등을 입는 등 부상을 달고 다녔다"며 "이제는 부상방지의 요령을 터득한 만큼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올해는 주축 활약을 하며 다시 한번 아시아 챔피언이되고 싶다"고 강조하며 껄끄러웠던 상대인 이동국·케빈과 한 팀이 돼 마음까지 홀가분해졌다고 전했다.
이제는 '골 욕심'도 남다르다. 지난해 4골을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정인환은 "지난해 인천에서 1년 동안 몸 담았던 게 축구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다. 경기장에 나가는 이유와 목표를 설정하고 뛰다 보니 달라진 것 같다"고 설명하며 "올해의 목표는 5골"이라며 골 넣는 수비수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또한 득점뿐 아니라 패스 능력을 보완하는 게 최대 과제라고 생각하는 정인환은 "정상급 수비수들을 보면 연결해주는 플레이도 상당히 좋다. 이정수 선수만 해도 내주는 패스가 부드럽다"며 "투지와 제공력, 대인방어에 자신이 있는데 여기에 공격 전개 능력까지 장착해서 대표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8월 잠비아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정인환은 이란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과 호주전에 잇따라 선발 출전하며 대표팀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정인환이지만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2월 6일 크로아티아 평가전 명단에 중앙 수비수 6명이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개인 훈련을 나갔다는 정인환은 "요즘 젊은 선수들은 가진 게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항상 배우고테스트 받는다는 생각으로 들어가 훈련 때부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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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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