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NC 구장, 접근성-대중성 고려해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29 10: 49

"관중들이 모일 수 있는 곳으로 해야죠".
최근 NC 다이노스의 새 야구장 입지 선정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선동렬(50) KIA 타이거즈 감독이 생각을 밝혔다.
NC는 당초 신축구장을 5년 안에 짓겠다며 100억 원이라는 거액의 예치금을 걸었으나 정작 신축을 약속한 창원시에서 시청과 도청을 둘러싼 정치 논리로 야구장 신축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지역 배분 문제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진해시가 야구장 입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지휘 중인 선 감독은 "최근 NC의 신축구장 자리를 놓고 이야기가 많다고 들었다"고 운을 떼며 "부산에서 가까운 창원 쪽에 구장을 지어야지 이동하기 어려운 진해 쪽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선 감독은 "무엇보다 관중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에 야구장을 지어야 한다"며 현역 감독으로서의 의견을 제시했다. KIA는 현재 광주 무등야구장 바로 옆에 신축 구장을 짓고 있어 각 구단의 구장 신축에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10구단 이야기로 흘러갔다. 선 감독은 "NC와 마찬가지로 KT도 선수 수급 등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보면 우리나라 야구 여건상 10구단 이상은 당분간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 인구보다 훨씬 많고 땅도 넓은데 팀이 12개다. 그보다 인구도 적고 고교야구팀도 훨씬 적은 우리나라에서 팀이 12개가 생긴다는 것은 선수 수급이나 경기 질적인 문제 때문에 어렵다"고 야구계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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