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원대도, 4억 원대도 한꺼번에 건너 뛰었다. 곧바로 5억 원대에 진입하며 초고액 연봉 대열에 동참한 최정(26, SK)이 각오를 밝혔다.
SK는 29일 최정과 2013년도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억8000만 원을 받았던 최정은 2억4000만 원(인상률 85.7%)이 오른 5억2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26홈런, 84타점을 기록한 최정은 생애 첫 20-20 클럽 가입은 물론 골든글러브 2연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3루수로 우뚝 섰다.
최정은 “구단에서 신경을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운을 뗀 뒤 “(연봉을) 많이 책정한 만큼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정은 “팬들과 구단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사가 나가니 부모님이 미국으로 전화를 주셨다”라는 최정은 “부모님께서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라’라고 하셨다.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미소지었다. 올 3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최정은 대회 성적에 따라 FA 자격 연한을 1년 더 앞당길 수 있다. 올해 대박은 말 그대로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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