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을 맞은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후보들 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012년 대중음악과 인디음악 등 활동 영역, 힙합, 팝, 알앤비 등 장르를 막론하고 양질의 음반이 쏟아진 만큼 후보들 간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신문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상식 개요, 후보 선정 기준 및 방법, 각 분야 별 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크게 종합, 장르별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3호선버터플라이, 버스커버스커 등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최다 기록을 보였다. 뒤를 이어 프라이머리가 5개 부문, 지드래곤, 싸이가 4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버스커버스커는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신인, 최우수 팝-음반, 최우수 팝-노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등에 후보로 올랐으며 3호선버터플라이는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모던록-음반, 최우수 모던록-노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에 노미네이트됐다. 싸이는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에, 지드래곤은 올해의 노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 최우수 랩&힙합-노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에 후보로 랭크됐다.

이 중 지드래곤, 에프엑스, 프라이머리는 한 앨범에서 두 곡 이상의 수록곡을 후보에 올리며 선전했다. 김봉현 위원은 “예를 들어 에프엑스의 음반을 보면 아이돌이라는 편견 없이 평가받을 만한 충분한 음악적 성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드래곤의 ‘원 오브 어 카인드’도 사운드적으로 훌륭하고 힙합의 정신을 감각적으로 구현했다. 프라이머리의 경우 한 곡으로 힙합, 알앤비 부문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는데 단일한 장르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일동 위원은 “대중성과 완성도 고려해 후보작을 선정했다”며 “올해는 인디, 대중음악 전 분야에서 좋은 앨범이 쏟아졌다. 싸이, 지드래곤 등도 작곡가로서 좋은 면모를 보여준 동시에 대중음악이라는 부분에서도 좋은 호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최백호, 정태춘 등 거장들의 앨범이 발표됐으며 버스커버스커, 아이돌그룹 씨스타, 에프엑스(f(x))까지 고른 수준의 음반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71명에 이르는 선정위원의 의견을 합산해 평가한다. 선정위원은 약 5차례에 걸친 회의를 진행하며 이후 4번에 걸친 온라인 투표로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한편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오는 2월 28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개최되며 시상자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는 1월 29일부터 2월 2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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