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필' 웬트워스 밀러, '스토커' 시나리오 집필 눈길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1.29 13: 58

미국 TV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히어로 마이클 스코필드 역의 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 시나리오를 집필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선댄스 영화제 프리미어를 통해 영화를 공개한 이후 해외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 시나리오를 웬트워스 밀러가 집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국에서 일명 '석호필'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웬트워스 밀러는 자신의 첫 번째 시나리오인 '스토커'를 약 8년에 걸쳐 완성했으며 처음엔 배우가 집필한 시나리오에 대한 선입견이 우려돼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테드 폴크라는 필명을 사용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착을 표하기도 했다.

웬트워스 밀러의 시나리오 '스토커'는 할리우드 관계자들 사이에서 '생애 첫 시나리오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작품'이라는 평을 얻으며 입소문을 모았다.
시나리오를 읽고 처음부터 '박찬욱 감독의 영화다'라고 생각했던 제작자 마이클 코스티건은 박찬욱 감독에게 직접 시나리오를 보냈고 박찬욱 감독의 몇 가지 캐릭터와 시각적 은유에 관한 독특한 제안들이 받아들여지면서 영화화가 성사됐다.
한편 18살 생일,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고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매혹적 스릴러 '스토커'는 오는 2월 28일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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