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이제 음악도, 인생도 달라질 거예요”[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1.29 15: 07

올해 서른, 알리가 변화를 결심했다.
알리가 오는 30일 지난 2011년 정규 1집 이후 13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지난해 ‘조두순 사건’이라고 불렸던 사건을 소재로 한 자작곡 ‘나영이’를 발표한 후 첫 공식 활동이다. 거센 폭풍을 지나온 그인 만큼 짊어지고 있는 부담도, 긴장도 크다.
“본의 아니게 제가 상처를 준 사람이 됐다는 점이 안타까워요. 평생 가지고 가야 할 아픔일 거예요.”

담담하게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은 알리는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여유로 서른이라는 나이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집안의 장녀이기 때문에 부모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착한 딸로만 살아왔다면 이제는 나름의 방식으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되겠다는 바람이다.
“서른이 되니까 좀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확실히 20대의 자유와 30대의 자유는 다를 테니까요. 저 스스로도 좀 달라지려고요, 음악이든 인생이든. 이제는 이야기도 자유롭게 하고 사람도 자유롭게 만나려고요. 저번에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개인기도 했다니까요. 홍경민 선배가 그런 말을 해주셨어요. ‘가늘고 길게 가자’고요. 그 말이 조금씩 이해가 가요.”
그의 변화는 선호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출연작이라고 해봐야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정도가 전부인 알리는 요즘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푹 빠져있다.
“요즘 ‘정글의 법칙’을 보면서 정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예인이 아니라 사람이, 생존을 위해서 무언가를 계속 하는 거잖아요.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저 스스로도 그런 모습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알리의 내면은 분명히 달라졌지만 음악만큼은 예전의 그것과 닿아있다. “내가 진부한 발라드를 하지 않으면 이런 장르의 곡이 사라질 것 같다”는 사명감을 가진 그는 타이틀 곡 ‘지우개’로 팬들의 감정선을 건드릴 예정이다.
“알앤비 발라드가 아닌 스탠다드 발라드를 선택한 건 이 장르를 이어가고 싶기 때문이에요. 이번 노래에는 고음이 없어요. 저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으실 텐데 물론 음이 높이 올라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성량이나 가사를 강조했어요. 현실에 밀착된 가사가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65일’을 쓴 분한테 곡을 받았는데도 가사가 확 와닿더라고요.(웃음)”
공백이 길었던 만큼 알리는 앞으로 강한 에너지와 의욕적인 무대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노력 끝에 나온 앨범이라 기분도 좋아요. 지금까지 항상 도전만 하던 알리였다면 이제는 도전보다 제 영역을 만들어가는 알리가 되고 싶어요. 13개월이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요. 2013년에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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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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