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파격 버리고 '감성' 입는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1.29 16: 26

아이돌 그룹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있다.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강렬한 훅 음악으로 중무장했던 남성 아이돌그룹들이 보다 멜로디컬하고 감성적인 음악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인피니트의 힙합유닛 인피니트H가 '감성 힙합'으로 불리는 로맨틱한 힙합곡 '스페셜 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반항적인 퍼포먼스곡으로 인기를 모은 B.A.P는 발라드를 연상케 하는 힙합곡 '빗소리'를 선공개했다. 오는 2월 컴백하는 뉴이스트도 10대들을 대변하는 강렬한 음악에서 멜로디컬한 감성적인 곡으로 이미지에 변신을 줄 예정.

그룹명을 바꾼 DMTN에게 인기 작곡팀 이단옆차기가 선사한 곡도 서정적이고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세이프티존'이다. 이 곡은 어쿠스틱 피아노와 일렉트릭 기타 세션, 웅장한 드럼 라인으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낸다.
이는 일레트로닉 음악이 주춤하고 힐링음악이 각광받는 등 가요계 흐름이 바뀐데다 10대 팬덤을 다진 보이그룹들이 대중성 역시 겨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음악들이 지나치게 비슷한 면이 있었다는데 공감한다. 또 다른 모습과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이같은 노래는 보다 더 큰 파격을 위한 반전을 준비하는 효과도 있다. B.A.P의 한 관계자는 "'빗소리'가 2013년의 새로운 시작을 열리는 곡으로 좋다고 생각했다. 다음 타이틀곡과 정반대라는 점에서, 보여줄 수 있는 스펙트럼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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