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이 '천만 배우'란 타이틀을 스스로는 내려 놓는다고 전했다.
영화 '남쪽으로 튀어'의 개봉을 앞둔 김윤석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완득이', 도둑들' 등 출연한 대부분의 영화가 흥행 대박을 터뜨린 것이 부담 아닌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는 말에 "전혀 부담 되지 않는다"라며 "흥행 불패나 천만 배우 같은 수식어에 웃을 뿐이다. 내가 그렇게 생객했다면 '완득이' 같은 영화는 못했을 거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생각지도 못한 '완득이'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고, 그런 것들을 보면 내가 진정성있게 택한 시나리오가 맞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신이 아니니 실패할 수 있다"라면서 "하지만 그렇게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자신의 작품관에 대해 설명했다.
또 "아무리 친한 감독이나 제작자라 하더라도 내가 설득당한 시나리오여아 한다"라고 자신의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전하며 "'남쪽으로 튀어'도 마찬가지다. 이 이야기가 나의 흥미를 끌었고, 앞으로도 그런 선택을 할 것이다. 영화의 사이즈는 전혀 관계 없다. 이야이의 진정성이 중요한데, 감사한 것은 다양한 장르에서 감독님과 관계자분들이 나를 선택해 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추격자'와 '황해' 두 편의 영화에서 치열하게 호흡을 맞춘 배우 하정우('베를린')와 라이벌이 된 것에 대해서는 "서로 문자로 대박나라고 응원해줬다. 하정우 뿐 아니라 천만배우 전지현('베를린')도 있고 이정재('신세계')도 곧 온다. 오달수('7번방의 선물')도 잘 나간다. 하하"라며 풍요로운 올 초 극장가에 대해 재치있게 표현했다.
그는 "배우들이 그렇다. 동지와 라이벌을 다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근데 정말 좋은 것은 올 초 벌써 한국영화가 이 만큼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흐뭇하다"라고 긍정적인 부분에 의미를 두며 "진심으로 다들 '윈-윈'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김윤석이 출연하는 '남쪽으로 튀어'는 사회주의 학생 운동에 헌신하다가 아나키스트로 변한 아버지 최해갑(김윤석)과 그의 가족들이 고향인 남쪽으로 떠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일본 유명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윤석, 오연수, 한예리, 김태훈, 김성균, 백승환 등이 출연한다. 2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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