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기-리쌍-인피니트H, ‘감성 힙합’ 듀오 열풍
OSEN 박지언 기자
발행 2013.01.29 18: 23

그룹 배치기, 리쌍, 인피니트H 등 감성 힙합 듀오의 열풍이 거세다.
배치기는 지난 14일 신곡 ‘눈물샤워’를 발매하고 이들도 “얼떨떨하다”고 말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그들은 원래 힙합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던 그룹이지만 쟁쟁한 아이돌 그룹들을 제치고 발매 즉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구나 이들 힙합 듀오에 대한 인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음원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  
특히 배치기가 선택한 장르가 감성 힙합이라는 점은 더욱 눈길을 끈다. 배치기는 연인과 이별한 후의 감정을 랩으로 풀어내며 아련하면서도 애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눈물샤워’는 귀에 쉽게 감기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실적이고 쉬운 가사로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지난해를 강타했던 솔로 가수 에일리의 피처링은 짜임새 높은 곡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이들을 제친 감성 힙합 듀오가 있었다. 그들은 그룹 리쌍이다. 리쌍은 지난 24일 ‘눈물’을 발표하고 5일째 국내 9개 음원 차트를 올킬했다. 리쌍은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한 사랑 뿐만 아니라 본업인 가수 활동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하며 음원 강자 타이틀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리쌍의 앨범은 ‘눈물’은 이단옆차기 프로젝트의 두 번째 노래로, 개리가 직접 작사에 참여하고 싱어송 라이터 윤건이 피아노 연주를 맡아 화제가 됐다. 윤건이 연주하는 감성 깊은 피아노 선율과 개리의 힙합 비트는 현실감 있고 솔직하나 가사 속에 녹아들어 더욱 깊은 감동을 준다. 또한 길과 호흡을 맞추는 더씨야 유진의 피처링도 노래의 후렴구를 중독성 있게 완성시켰다.
아이돌 그룹도 감성 힙합 열풍에 빠지지 않았다. 그룹 인피니트의 유닛 인피니트H의 동우와 호야는 지난 11일 ‘플라이하이(Fly high)’를 발표하고 성공적인 감성 힙합 듀오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특히 해당 앨범은 유명 힙합 프로듀서 프라이머리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범키, 자이언티, 베이비 소울 등이 피처링에 참여해 유닛의 첫 힙합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그간 동우와 호야는 평소 그룹 활동을 통해서 빈틈없는 칼군무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사랑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인피니트H 활동을 통해 부드럽고 감성적인 남성의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또한 팬들은 인피니트H의 변화를 거부감 없이 수용함으로써 감성 힙합의 대중화에도 성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prad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