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내분 극으로 치닫으며 '내중지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29 18: 16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이 내분이 극으로 치닫으며 풍비박산의 위기에 몰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QPR이 소용돌이 속으로 향한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27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밀턴 킨스 돈스에게 패하고서 라커룸에서 일부 선수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고 보도했다.
QPR은 이날 3부 리그 구단인 MK 돈스에 2-4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해 FA컵 4라운드(32강)에서 탈락했다. 경기 후 해리 레드냅 감독은 인터뷰에서 박지성, 파비우,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 경기에 뛴 선수들에게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며 수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윽고 레드냅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단에게 "수치스럽다"면서 심한 이야기를 꺼냈다.

레드냅 감독이 나가고서 라커룸에 남은 선수들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흘렀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패인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두 선수가 서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지켜보던 선수들도 두 편으로 나뉘어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몸싸움까지 번질 정도가 되자 지켜보던 선수들이 겨우 두 선수를 떼어놓아 싸움은 2분 만에 끝났다. 그러나 선수들의 감정은 상할 대로 상한 상태였다.
지난해 11월 레드냅 감독 부임 후 고액 연봉을 받고 이적해 온 선수들 대신 기존 선수들을 중용하면서 선수단은 삐그덕 거렸다. 갈라진 틈 사이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내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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