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수건달'이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예상을 뛰어 넘는 흥행 질주 중인 가운데, 이와 같은 막강 흥행 뒷심에는 3040 세대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붕석됐다.
지난 9일 개봉해 개봉 20여일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하 '박수건달'은 개봉 3주차에도 온도가 식지 않은 상태. 영화사 측에 따르면 이 흥행 열기 속에는 유독 중장년층 세대들의 지지가 눈에 띈다.
각종 온라인 예매사이트에서 3040 세대들의 높은 예매율을 확인할 수 있으며,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관람객 평점 역시 40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

이와 같은 행보가 눈에 띄는 이유는 '중장년층의 지지를 얻으면 장기 흥행에 성공한다'는 충무로 흥행 공식 때문이다.
최근 극장을 찾는 40대 관객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20대 관객들이 흥행의 진원지가 된다면 3, 40대 관객들은 흥행의 원동력이자 장기흥행의 바로미터로 점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관객들이 오락물로서 영화에 접근할 수 있는 시원한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눈물까지 갖춰 부모님과 함께, 혹은 부모님께 예매해드리는 영화로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여기에 중장년층 관객에게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고 불렸던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영화계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박신양과 조진규 감독에 대한 아련한 향수 역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수건달'은 잘 나가던 고품격 건달 광호(박신양 분)가 사고로 손금이 바뀌면서 낮에는 박수, 밤에는 건달로 은밀한 반전생활에 돌입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