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를 잡고 2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의 황현주 감독이 그 동안의 부진을 떨치고 이날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인 외국인 선수 야나를 칭찬했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꼴찌’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8, 25-11)으로 물리쳤다.
승리의 가장 큰 공신은 야나였다. 그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황현주 감독의 안타까움을 샀던 야나는 이날 62.5%대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23점(블로킹 2, 서브에이스 1)을 터트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9패)째를 신고한 현대건설은 승점 29점을 마크하며 3위 도로공사(11승8패, 승점 32)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히며 순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매번 “야나가 더 해줘야 한다”며 질책과 함께 아쉬움을 표현했던 황현주 감독은 이날 만큼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황 감독은 야나에 대해 ““KGC의 블로킹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오늘 전체적인 리듬이 좋았다”면서 “자신이 살려야 되는 것들을 충분히 살리며 제 몫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야나 역시 경기 후 “그 동안 리듬을 찾는게 힘들었다”면서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다시 찾게 됐다. 팀이 나에게 기대하게 만들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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