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삼성화재가 박철우의 24점 활약을 앞세워 KEPCO를 16연패의 늪에 몰아넣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 5연승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차를 다시 10점으로 벌렸다.
삼성화재는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8, 25-14)로 제압했다.
‘쿠바 특급’ 레오의 활약 속에 1세트를 가볍게 따낸 삼성화재는 서재덕과 안젤코를 막지 못하며 2세트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3, 4세트를 이변 없이 따내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무엇보다 공격성공률이 69.69%에 이를 만큼 박철우의 활약이 크게 빛났다. 경기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던 박철우는 혼자서 24점(서브에이스 1)을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도 2~3세트 다소 부진을 모습이었지만 23점(서브에이스 2, 블로킹 2)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5연승과 함께 16승3패, 승점 46점을 기록하게 된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과의 승점차를 10점을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KEPCO(1승18패, 승점 3)는 서재덕(10점)과 안젤코(18점)가 분전했지 30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16연패를 끊는데 실패했다.
1세트는 삼성화재의 완승이었다. 레오가 7득점에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활약한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 14-7 더블스코어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고, 25-19로 1세트를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KEPCO도 물러서지 않고 2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재덕이 공수에서 빛난 가운데 블로킹까지 살아난 KEPCO는 세트 중반 15-8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KEPCO는 막판 범실이 이어진 가운데 레오를 막지 못하며 막판 23-22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레오의 오픈 공격을 안젤코가 블로킹으로 막아낸데 이어 신경수의 속공이 성공하며 2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하지만 KEPCO의 반격은 더 이상 없었다.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 세터 유광우가 발목을 다치며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대신 투입된 강민웅이 효과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며 3세트를 25-18로 가져갔다. 다시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4세트마저 25-14로 승리, 3-1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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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