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KEPCO에게 최강의 조직력을 자랑하는 삼성화재의 벽은 역시 높았다. 직전 경기까지 15연패를 기록했던 KEPCO가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으며 연패 숫자를 ‘16’으로 늘렸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분전했지만 승리는 이번에도 KEPCO를 외면했다.
KEPCO는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박철우를 막지 못하며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1-3(19-25, 25-23, 18-25, 14-25)으로 패했다. 서재덕(10점)과 안젤코(18점)가 분전했지만 범실 30개를 쏟아낸 게 컸다.
신춘삼 감독은 경기 후 “어떻게든 한 세트를 더 따내려고 했지만 삼성화재가 갖고 있는 조직력이나 짜임새가 역시 좋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신 감독은 1, 2세트에서 교체 투입된 데 이어 3세트부터 풀타임을 뛴 석진욱의 빈자리를 노렸지만 잘 되지 않았다면서 “석진욱과 여오현이 만들어내는 삼성화재 디펜스 라인의 짜임새가 역시나 좋았다”고 삼성화재의 저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비록 이날 패배로 16연패에 빠졌지만 신춘삼 감독은 포기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1세트를 내주고 포기하지 않고 2세트를 따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다시 준비를 하고 분석을 해서 다음 경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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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두원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