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라의 도란도란]이순철 수석, 꼬꼬마 키스톤에 쏟는 무한애정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30 10: 30

"저 선수들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선수들인데도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인다".
이순철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가 KIA의 키포인트로 가장 손꼽고 있는 것은 안치홍(23), 김선빈(24)으로 이어지는 '꼬꼬마 키스톤 콤비'다. 9개 구단 키스톤 콤비 중 어린 축에 속하지만 두 명 모두 가능성을 넘어 KIA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도 이 두 명이다. 이 수석코치는 "둘다 훈련을 너무 열심히 한다. 치홍이는 지난해 몇번의 실책이 마음에 걸렸는지 매일 매일 아침에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나와 훈련을 한다. 또 훈련을 한 만큼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인다"고 칭찬했다.

이 수석코치는 "선빈이도 수비 훈련을 열심히 한다. (실책 5개 목표도) 지금 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작은 보폭으로 도루를 해내는 걸 보면 신통한 선수다. 자신의 약점을 충분히 보완할 줄 아는 선수"라며 애정을 보였다.
이 수석코치가 두 선수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2014년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두 선수도 간절히 바라고 있는 목표다. 이 수석코치는 "한참 야구를 할 나이의 선수들에게 군문제는 중요하다. 그리고 두 명 모두 국제대회를 경험한다면 더 폭넓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수석코치는 애리조나에 온 뒤 신발가게에서 작고 예쁜 신발을 보고 김선빈에게 사줬다가 '한소리'를 들었다. 이 수석코치는 "250사이즈를 사면 될 줄 알았는데 240이라더라. 제 발사이즈도 모르다니 관심이 없다고 혼났다"며 웃었다. 이 수석코치의 애정 속에 어린 '키스톤 콤비'가 KIA를 넘어 프로야구 앞날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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