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한국판 크라우치' 김신욱(25, 울산 현대)이 아니라 '원조' 피터 크라우치(32, 스토크 시티)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이 또 다시 크라우치와 함께 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레드냅 감독은 각기 다른 4팀에서 크라우치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크라우치를 제대로 활용할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002년 크라우치와 포츠머스서 첫 만남을 가졌던 레드냅 감독은 2004년 사우스햄튼 감독 시절 200만 파운드(약 34억 원)에 크라우치를 영입했고, 2008년에는 900만 파운드(약 154억 원)에 또 다시 크라우치를 데려왔다. 또한 2009년 토튼햄 감독 시절에는 크라우치를 다시 영입해 같이 감독과 선수로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더 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29일 영국의 라디오 방송인 '토크스포츠'가 보도한 "QPR이 김신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196cm의 장신 김신욱이 잠재성이 높은 스트라이커이긴 하지만 이미 검증을 받은데다가 201cm로 더 큰 크라우치의 영입이 QPR에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울산은 "김신욱의 영입에 대한 QPR의 공식 제안은 아직까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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