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맞아 치열한 수비 끝에 얻어낸 결과다.
QPR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EPL 2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QPR은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박지성은 이날 후반 44분 교체 투입되어 2분 남짓 활약했다. 리그 최하위 QPR은 맨시티전 무승부로 최근 프리미어리그서 4경기 연속 무패로 2승 10무 12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QPR은 내분이 일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QPR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치열한 모습을 보이며 무승부를 일궈냈다.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일방적인 공세를 QPR이 막아내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쉽게 무너질 것이라는 부진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무승부로 QPR은 지난 27일 3부리그팀인 MK 돈스와 FA컵 32강전에서 당한 패배의 충격을 벗어났다. 당시 경기도 이날처럼 흔들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QPR에게 이날 무승부는 큰 영향을 미친다. 홈 경기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다음 경기를 대비해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또 QPR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6점으로 19점의 레딩을 바싹 뒤쫓았다.
그리고 QPR은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는 세간의 소문을 잠재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MK 돈스와 경기를 마친 뒤 "수치스럽다"는 말은 한 후 선수단이 2갈래로 나뉘어져 언쟁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QPR의 현재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 분명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단이 내분을 일으켰다는 것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EPL 2위에 올라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무승부에 이어 승점 1점을 따낸 것은 분명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과 같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경기 종료 직전 투입되며 레드냅 감독의 눈에서는 완전히 멀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사실상 마지막의 흔들리는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투입이었다. 그러나 어쨌든 레드냅 감독은 경기 내내 교체 카드를 쓰지 않다 박지성을 가장 먼저 투입함으로써 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심정을 충분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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