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의 침묵이 스완지 시티의 발목을 잡았다.
스완지 시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스완지 시티는 리그 9위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순위는 올랐지만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스완지 시티는 원정경기임에도 경기 내내 선덜랜드를 압도했다. 최종점유율은 64-36으로 크게 앞섰고, 슈팅수도 17-3으로 6배 가까이 많았다. 그럼에도 스완지 시티는 선덜랜드의 골대 안으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공격진의 부진 탓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스완지 시티는 64%의 점유율이 설명하듯이 중원에서 줄곧 공을 가지고 있었다. 문전으로의 연결과정도 좋았다. 스완지 시티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8차례의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은 없었다.
스완지 시티 공격진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미추의 침묵이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서만 13골을 기록 중인 미추는 스완지 시티 공격의 핵심이다. 스완지 시티의 공격 대부분이 미추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미추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5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미추의 부진은 스완지 시티 공격 전체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추의 골이 마지막으로 터진 1월 10일 첼시전 이후 스완지 시티는 5경기 3득점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3골도 20일 스토크 시티와 홈경기서 전부 넣은 것이다.
분명 스완지 시티의 중원진은 수준급의 공격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10일과 24일 두 차례 보여준 첼시전에서의 활약은 돋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공격 전개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문전에서 결정을 짓지 못한다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격의 핵심 미추를 선발과 교체를 오가게 하며 체력 안배를 시키고 있다. 하지만 미추의 체력 안배는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닌 임시 대응책에 불과하다. 스완지 시티로서는 전반기 돌풍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미추에 대한 의존이 아닌 본질적인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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