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히바우두가 구단주로 있는 모지 미링에 석패했다.
전북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로주 모지 미링 홈 경기장에서 열린 모지 미링과의 연습경기에서 0-1로 패했다. 30분씩 3쿼터로 진행된 경기에서 2쿼터에 결승골을 내줬다.
모지 미링은 상파울루주 파울리스타 1부리그팀이다. 왕년의 축구스타 히바우두가 2008년부터 구단주로 부임한 뒤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히바우두는 애초 이날 연습경기 시축을 하려했으나 최근 브라질 2부리그 상 캐타노와 계약해 일정상 오지 못했다. 모지 미링은 전북의 에닝요가 1999년 프로데뷔한 팀이기도 하다.

지난 9일부터 브라질 상파울로 오스카인에서 전지훈련 중인 전북은 2주간 체력훈련에 중점을 뒀다. 최근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시작해 조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전북은 지난 24일 파울리스타 브라간티노와 0-0으로 비겼다. 브라간티노는 최근 네이마르 소속팀 산토스와 2-2로 비긴 강호다.
전북은 이날 대부분 주축 멤버로 나선 모지 미링을 상대했다. 전북은 1쿼터에 B팀, 2쿼터에 A팀, 3쿼터에 A+B팀을 기용했다. 3쿼터에는 원톱 이동국, 좌우날개 레오나르도와 이승기,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정우와 김재환, 포백에 이재명, 임유환, 윌킨슨, 전광환, 골키퍼 최은성이 나왔다. 에닝요가 부상으로 빠져 오른쪽 날개로 나선 이승기와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의 움직임이 좋았다.
전북은 전체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수비에 무게를 두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모지 미링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이제 막 발을 맞춰가는 단계라 시간이 좀 지나야 닥공 시즌3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입장에서 내달 6일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위해 29일 영국으로 떠나는 이동국과 이승기, 정인환의 공백이 아쉽다. 전북은 다음달 8일까지 3차례 연습경기를 더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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