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친근하고 깜찍한 동물 캐릭터를 앞세운 작품들이 대거 개봉해 눈길을 끈다.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과 '부도리의 꿈', '해양경찰 마르코'가 그 대표적인 예. 기발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생기 넘치는 동물 캐릭터들은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가족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지난 23일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이하 '뽀로로')은 슈퍼썰매 그랑프리 챔피언에 도전하는 뽀로로와 친구들의 모험을 담았다. 귀여운 펭귄 '뽀통령' 뽀로로와 소녀 펭귄 패티, 아기공룡 그롱, 꼬마 여우 에디, 자상한 포비 등 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동물 캐릭터들의 신나는 모험은 '뽀로로'의 고정 팬 어린이와 부모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부도리의 꿈' 역시 동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이다. 극 중 고난에 직면한 고향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흉년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서는 부도리의 정체는 고양이다. 특히 일본의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원작에서는 인간 아이였던 부도리가 애니메이션 버전에서는 고양이로 등장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오는 2월 14일 봄방학 기간에 개봉하는 '해양경찰 마르코'의 주인공은 정의로운 해양경찰 원숭이 마르코다. 극 중 바른 생활의 표본인 마르코는 불법으로 원숭이 섬을 점령한 능력자 카를로를 무찌르고 원숭이 섬과 첫사랑 룰루를구하기 위해 해적친구들과 모험에 나선다. 마르코의 캐릭터에는 원숭이 특유의 우스꽝스럽고 장난스러운 면모가 투영돼 관객들에게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뽀로로는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일별 스크린 점유율 기준) 개봉을 앞둔 '부도리의 꿈'과 '해양경찰 마르코' 또한 '뽀로로'처럼 가족단위 관객들의 입맞을 맞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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