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이 생애 첫 키스신을 앞두고 긴장했던 마음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곽도원은 30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분노의 윤리학' 제작보고회에서 "생애 첫 키스신을 찍기 전에 하루 종일 가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생애 첫 멜로 연기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는 질문에 "사실 키스신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라면서 "찌질하고 비겁한 역할을 많이 안해봐서 선택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배우 문소리는 "곽도원씨가 키스신을 찍기 전날 너무 긴장돼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존경하는 선배께 전화까지 했다고 하더라"며 "그 선배께 '도대체 내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하나요' 이렇게 물어보려 했는데 다행히 그 분이 전화를 안받으셨다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이를 들은 곽도원은 "키스신을 앞두고 너무 긴장했다. 하루종일 굶고 하루종일 가글했다. 그런데 상대 여배우는 네끼를 먹더라. 아무 부담없이 하셨다"라면서 "키스신, 즐거웠다. 여자친구가 없은지 오래돼서 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아주 좋았다"고 솔직하게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곽도원은 극 중 점잖은 얼굴로 결백을 주장하는 비겁한 놈 대학교수 수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분노의 윤리학'은 미모의 여대생 살인사건이 발생함과 동시에 그녀를 도청하던 경찰, 삼촌을 자임하던 잔인한 사채업자, 끝난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토킹하던 옛 애인, 아내 모르게 불륜을 저지르던 대학교수가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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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