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형과 한 팀서 뛴다는 건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다".
윤석영(23)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초 윤석영은 한국축구대표팀에 소집돼 다음달 6일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이날 영국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그 사이 진행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의 이적 때문에 잠시 한국으로 귀국했다. 윤석영은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취업비자가 발급되는대로 영국으로 건너가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11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될 예정인 윤석영은 "정말 기분이 좋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국민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QPR 이적 소감을 밝혔다.

"해리 레드냅 감독님이 나를 원했고, QPR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할 것 같다"고 QPR을 택한 이유를 발힌 윤석영은 국가대표팀 선배인 박지성(32)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에 대해 윤석영은 "지성이형은 우리나라를 위해 많은 걸 하신 분이다. 그런 형과 함께 뛴다는 건 여러 면에서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다. 친하게 지내면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윤석영은 QPR이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전남에서 뛰면서 K리그의 강등권을 경험했다. 이번 이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분위기를 느낄 것이다. (선수 경력에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QPR로의 이적에 마음이 들 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잉글랜드 무대를 경험한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김보경(카디프 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조언을 받았다. 특히 지동원으로부터는 "지금은 좋겠지만, 나와서 생활하며 힘들어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기쁜 마음 만큼 노력도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윤석영은 다음달 10일 예정된 스완지 시티전에서 기성용과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는 "일단 적응을 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기용을 하신다면 열심히 뛸 것이다. 하지만 욕심은 없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인천공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