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 한류? 스완지, 기성용 얼굴마담 '스완지 스타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31 07: 23

축구에도 한류(韓流)의 바람이 부는 것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가 기성용(24)을 앞세워 '강남 스타일'을 벤치마킹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웨일스 지역지 디스 이즈 사우스웨일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강남 스타일의 열풍과 기성용이 있는 스완지 시티의 인기, 한국 팬들의 관심 등을 언급하며 '스완지 스타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전세계를 휩쓴 싸이의 '강남 스타일' 현상을 벤치마킹해 스완지 스타일을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강남은 '강남 스타일'의 성공으로 더없이 유명해진 거리다. 바로 이 강남에 있는 쇼핑몰이 기성용과 스완지 시티 선수들의 포스터로 장식돼 있다"고 설명하며 "스완지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의 축구팀으로서 가치를 증명한 셈"이라고 전했다.

스완지 협의회의 데이빗 필립스 회장은 "전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이 처음으로 스완지 시티의 존재를 알게 됐고 인터넷으로 검색하게 됐다. 이것은 그들이 일궈낸 성공"이라며 스완지 시티가 웨일스 지역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시즌 리그 성적이 지역 경제에 약 5800만 파운드(약 988억 원)의 가치를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완지 시티의 아나운서 케빈 존스 역시 한국 강남 거리에 붙은 팀의 포스터에 대해 "스완지 시티가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전세계적으로 알려져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강남 스타일 현상'과 경쟁을 촉구하며 스완지 시티의 마스코트들을 활용해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닉 브래들리 의원은 "극동과 한국의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열기는 과소평가할 수 없다. 수백만의 한국 사람들이 기성용 때문에 스완지 시티의 모든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인기에 대해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기성용 영입 이후 부쩍 늘어난 한국팬들의 관심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12억이 넘는 뷰 수를 기록한 유튜브의 힘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처럼, 프리미어리그에서 일궈낸 성공으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겠다는 스완지 시티의 각오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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