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폭격기' 김신욱(25, 울산)이 유럽행을 위한 발판을 크로아티아전에 걸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신욱은 오는 2월 6일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열리는 A매치 평가 무대 크로아티아전에 나설 최강희호의 일원으로 선발되어 30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났다.
김신욱은 이날 출국에 앞서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영입설과 관련해 "유럽은 겨울보다 여름 이적 시장 규모가 더 크다. 우선은 대표팀과 소속팀 울산 현대에 전념하겠다"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신욱은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을 터트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고, K리그에서도 13골을 기록했다. 최강희호에도 승선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승승장구하던 김신욱은 지난해 말 일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상대 이중 수비에 막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김신욱은 스카우트의 관심이 몰릴 크로아티아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뽐내 기량을 어필하겠다는 자세다.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고공 플레이와 큰 키에 비해 빠르다고 평가받는 플레이를 앞세워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0위에 오른 강호 크로아티아의 선수들을 압도한다면 충분히 유럽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소속팀 울산과 윈-윈 전략을 통해 유럽진출을 도모하겠다는 김신욱은 일단 크로아티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서 폭발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의 활약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신욱은 손흥민에 대해 "크고 둔탁한 유럽 수비수를 상대한 경험이 많기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라 공격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김신욱은 손흥민에게 칭찬을 보냈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김신욱이 유럽행을 결정지으려면 본인의 활약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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