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소방수 카드 접나…대안은 누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1.31 08: 57

KIA의 외국인 투수들이 새로운 소방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김진우는 작년처럼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김진우의 몸상태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김진우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작년 재기에 성공했지만 고질적인 무릎에 이어 종아리 부상과 팔꿈치 통증이 겹쳤다. 현재는 롱토스 50m씩 던지고 있다. 본격적인 불펜투구는 오는 2월 10일부터 시작하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이루어진다
선 감독은 작년 캠프에서 주전투수들의 줄부상을 겪은 만큼 부상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완벽한 몸 상태에서 실전에 나서도록 주문하고 있다. 김진우는 오키나와 캠프 후반에나 실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진우의 몸상태를 고려해 소방수 카드를 접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선 감독은 2013 소방수 낙점을 절대 화두로 정하고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을 소방수로 기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1월 애리조나 캠프를 앞두고 "김진우가 작년 선발 가운데 가장 나은 구위를 보여주었다. 부상 문제만 없다면 김진우가 가장 적임자이다"고 밝혀 김진우 소방수 발탁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김진우가 현실적으로 부상 문제를 완전히 털기 어렵다는 점이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매일 불펜에서 대기해야 되고 높은 긴장감을 유지해야 되는 소방수 생활이 오히려 부상 부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결국 체력과 정신적 부담이 큰 소방수 보다는 나흘 혹은 닷새만에 한 번씩 등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만일 김진우 카드를 접는다면 차기 소방수는 앤서니 르루와 헨리 소사 가운데 낙점하게 된다. 애리조나 캠프를 이끌고 있는 선동렬 감독은 "소방수 문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어차피 오키나와 실전경기에서 최종 결정이 날 것이다. 김진우가 안되면 외국인 투수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앤서니와 소사는 애리조나 캠프에 앞두고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잘 만들었고 첫 불펜투구에서 싱싱한 볼을 던져 선 감독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선 감독은 내달 자체 청백전과 NC(5일)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실전에서 염두에 둔 후보들을 번갈아 기용하면서 소방수를 최종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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