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게 뺨맞았다" 파문...日 女유도계 발칵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31 09: 29

일본 여자 유도 대표팀 선수들이 감독으로부터 폭언과 구타를 당했다며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30일 "일본 여자 유도 대표팀 선수 15명이 대표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시행한 강화훈련에서 소노다 류지(39) 감독으로부터 폭언과 구타를 당했다는 진정서를 지난해 연말 JOC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여자 대표 선수들은 '여자 대표팀의 폭력과 강압적인 훈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진정서에서 그동안 선수들이 소노다 감독으로부터 연습 도중 뺨을 맞거나 폭언을 당했고, 심지어 죽도로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는 내용을 진술했다. 또한 부상이 있는 선수를 경기에 출전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한 선수는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의 매'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도 맞았지만 감독이 대표선수 선발권을 쥐고 있어 반발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진정서를 접수한 JOC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유도연맹 간부들을 조사해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의 과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서에 대해 소노다 감독은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치도록 하겠다"면서도 감독직 사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현재 일본 유도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소노다 감독은 1993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0㎏급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08년부터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금 1개, 은 1개, 동 1개로 부진해 유도계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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