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평가전에서 최강희호 베스트11의 윤곽이 드러날까.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최강희호가 오는 2월 6일 영국 런던 크라벤 코티지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향후 남은 최종예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최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고 베스트11을 확정지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공격진에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셀타 비고) 김신욱(울산)을 선발한 최 감독의 의중은 비교적 명확해보였다. 지난 최종예선 3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 때처럼 최전방의 이동국, 처진 공격수로 박주영을 활용하는 방안을 다시 한 번 시험해보겠다는 의중 말이다. 이동국과 박주영의 공존은 최강희호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물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소속팀에서 포지션 변화에 적응,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하면서 활발하고 예리한 공격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이동국-박주영 조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공격 옵션이다. 분데스리가 이적 후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고려대상이다.
좌우 날개는 이청용(볼튼)과 김보경(카디프 시티)이 유력하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드필더진에서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최강희호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수비라인은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의 두 고참 곽태휘(알 샤밥) 이정수(알 사드)가 버티고 있지만 정인환(전북)을 비롯해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장현수(FC도쿄) 등이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측면도 경쟁은 치열하다.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과 최재수(수원) 그리고 신광훈(포항)과 최철순(상주) 중 어떤 선수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지게 될 지 알 수 없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끼게 될 것이 유력하다.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전을 앞두고 치르는 평가전인만큼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최강희호다. 국내파와 유럽파를 오가며 수많은 실험을 거쳐온 최강희호가 이번 평가전에서 남은 최종예선 4경기를 치를 베스트11의 윤곽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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