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1, 함부르크SV)의 주가가 폭주하고 있다. 세계적인 빅클럽 중 하나인 첼시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연봉도 덩달아 오를 기세다.
함부르크 모르겐포스트는 30일(한국시간) "충분한 돈이 있다"는 프랑크 아르네센 함부르크 단장의 말과 함께 '손흥민 : 함부르크가 그들의 골든보이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손흥민에 대해 "함부르크의 골든보이는 잉글랜드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상품이 되고 있다"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튼햄과 첼시가 브레더 브레멘전에 오직 손흥민을 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첼시가 손흥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언급된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28일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브레멘전 0-1로 뒤진 상황서 환상적인 시즌 7호골을 뽑아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모르겐포스트는 "아스날과 리버풀도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만약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함부르크가 이들 라이벌에게 조금이라도 찬스를 줄 경우 2014년까지 계약돼 있는 손흥민을 데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월 이적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손흥민은 얼마전 독일 공영방송 NDR과의 인터뷰에서 "함부르크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2014년 여름까지 함부르크와 계약이 돼있는 현 소속팀에 잔류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어찌될지 모른다. 함부르크가 재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빌트'에 따르면 손흥민과 함부르크가 이번 시즌에만 7차례 만났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1월 이적시장이 끝나고 2월에 재계약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프랑크 아르네센 함부르크 단장은 "물론 우리도 한계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은 이제 20살이고 엄청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손흥민을 금전적으로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 힘든 재정에도 손흥민을 위해 거금을 준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모르겐포스트는 함부르크가 준비하고 있는 금액의 규모도 밝혔다. 손흥민의 연봉이 약 200만 유로(약 30억 원)까지 오를 전망이라는 것이다. 함부르크는 지난 10월 손흥민에 기존보다 2배 정도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손흥민의 연봉 추정치가 약 70만 유로라는 점에서 140만 유로 정도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200만 유로는 지금보다 약 3배가 오른 것이다. 결국 최근 몇달 사이 손흥민의 몸값이 또 한 번 오른 셈이다.
최근 토튼햄이 제시한 베팅액에서도 손흥민의 몸값 폭등은 예고됐다. 800만 파운드(약 135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하고도 함부르크에 거절 당한 토튼햄은 2주 후 최소 1000만 파운드(약 169억 원)를 제시한 바 있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함부르크가 과연 손흥민과 재계약에 이를 수 있을지, 아니면 깜짝 이적이 성사돼 손흥민이 잉글랜드 무대로 옮길지 흥미롭다. 분명한 것은 손흥민의 주가는 날로 뛰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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