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3월 23일 결혼합니다. 신부 장점이요? 예쁘고 예쁘고 또 예쁩니다".
겹경사다. 유도 최연소 그랜드슬램의 기록을 쓴 김재범(28, 한국마사회)이 제18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2012 런던올림픽 승리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31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 18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열렸다. 지난 1995년 탄생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코카콜라가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 및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지난 해 우수선수상을 받았던 김재범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통해 유도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우승)을 최연소로 달성하는 기록을 세우며 이번 최우수선수상 수상자가 됐다. 김재범은 이날 시상식에서 "지난 해 (양)학선이 최우수 선수상을 받는것을 보고 부러웠다"며 "죽기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유머러스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경사스런 자리에서 김재범은 "오는 3월 23일 결혼한다"며 결혼 사실을 알리고 시상식에 참석한 장모를 향해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김재범은 일반인인 약혼녀가 댓글 때문에 고생하는 것이 마음아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야 이미 노출되어있으니 상관없지만 너무 힘들어하더라. 예전에 노출됐을 때 피해를 많이 받았다"며 약혼녀 걱정을 전한 김재범은 약혼녀의 장점을 알려달라는 말에 "예쁘고 예쁘고 또 예쁘다"라고 자랑스럽게 웃었다. 김재범의 결혼식은 오는 3월 23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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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