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휩쓴 YG, 대중성 이어 완성도 인정받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1.31 16: 13

 지난 2012년 내내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싸이와 지드래곤이 대중성과 음악적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29일 오전 서울 신문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상식 개요, 후보 선정 기준 및 방법, 각 분야 별 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이 시상식은 대중가요와 인디신을 통해 발표된 곡과 앨범을 아우르는 시상식으로 특정 곡의 흥행과 경제적 성과 외에 완성도를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이번 시상식 선정위원으로 참여한 대중음악 평론가들은 지난 한해 왕성한 활동을 펼친 싸이, 지드래곤의 앨범에 호평을 내놓았다. 김봉현 선정위원은 "지드래곤의 '원 오브 어 카인드'가 장르와 앨범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졌다"며 "이 노래가 사운드적으로 훌륭하며 발라드에서 느낄 수 없는 힙합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관심이 없거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자기자랑한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을 힙합이라는 문화 안에서는 잘 구현해냈다"고 말했다.

나도원 선정위원은 "가요계에 2년 주기설이라는 게 있는데 2012년이 좋은 음반이 쏟아진 해가 아니었나 싶다"고 운을 뗀 뒤 "싸이, 지드래곤 등이 가수로만이 아니라 작곡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주면서 대중의 호응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상식에서 싸이는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지드래곤은 올해의 노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 최우수 랩&힙합-노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에 후보로 랭크됐다. 지드래곤의 경우, 힙합과 일렉트로닉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수록한 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로 분야가 다른 두 부문에 동시에 후보로 올랐다.
지난 한 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들의 인기는 대단했다. 특히 지난 해 7월 '강남스타일'을 발표한 싸이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한국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 됐다. 싸이는 어메리칸뮤직어워즈, MTV 유럽뮤직어워즈 등 세계적인 시상식은 물론,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 멜론뮤직어워즈, 골든디스크 시상식 등에서 수상에 성공했다.
지드래곤은 힙합과 일렉트로닉 댄스가 조화를 이룬 '원 오브 어 카인드'를 발표,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냈다. 발표 당시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차트 줄세우기로 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세븐, 2NE1, 빅뱅, 에픽하이이 앨범을 내고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괴물신인 이하이가 연말 데뷔곡 '1,2,3,4'로 인기 행진을 벌였다. 이들의 활약상은 빌보드, 가디언, 퓨즈TV 등 유력 매체들의 조명 속에 더욱 빛났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집계된 유튜브 최다조회동영상(한국 기준) 톱3에는 싸이, 빅뱅의 뮤직비디오가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튜브에 게재된 싸이의 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9억 2358만 2430뷰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현아가 참여한 '강남스타일' 번외편 '오빤 딱 내스타일' 뮤직비디오(1억 8515만 7922뷰)가 2위를 차지했으며 5449만 5880뷰의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가 3위를 채웠다.
그야말로 2012년은 YG엔터테인먼트의 해라고 할 만큼 소속 아티스트들의 두드러진 활약이 돋보였다. 이는 소속 아티스트들도 감탄할 정도. 이에 대해 싸이는 "YG 소속 가수로서 기분이 매우 좋다. 그동안의 노력이 많이 묻어나온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고 에픽하이는 3년 만에 앨범을 발표하며 "부담이 있지만 즐거운 음악을 하고 싶다. 음악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YG의 강점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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