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담금질 중인 대구FC(대표이사 김재하)가 29일 오후 현지에서 특별한 손님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대구FC와 성지여행사(대표이사 조철래)가 함께 준비한 '전지훈련 시민 참관단' 프로그램으로 국내 프로축구팀중에서는 최초로 마련했다. 여행프로그램에 참가한 20여명의 팬들은 29일에 선수단이 훈련중인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캠프에 도착했다.
만찬회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팬미팅는 김재하 대표이사의 기념사 및 방문객 소개로 시작됐으며 선수단 소개와 저녁식사 등 팬들과의 만남이 이어졌다.

김재하 대표이사는 "이번 시즌 돌풍을 준비하는 대구FC의 전지훈련지에 방문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 자리를 계기로 사무국, 선수단, 팬이 하나가 되고 소통하는 2013년이 됐으면 한다"고 기념사를 밝혔다.
모처럼만에 팬들과의 만남에 선수들도 고무된 모습이었다. 주장 유경렬은 "어느덧 프로 11년차가 되었는데, 이렇게 해외 전지훈련지에서 팬들과 만난 건 처음이라 신선함을 느꼈다. 우리 팀의 전지훈련 일정도 이제 절반이 지났는데, 이번 만남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고 사기가 올랐으리라 생각한다.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해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팬들과 선수들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팬들은 행사장과 로비에서 선수들과 만나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2012년 대구FC 최고의 주주로 선정되어 터키 전지훈련 참관 여행상품을 제공받아 안탈리아에 온 조성일씨(34)는 "첫 해외여행을 이렇게 의미있게 보낼 수 있어 기쁘다. 선수들과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매년 해외전지훈련 상품이 출시되어 대구FC만의 고유 자랑거리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외 전지 훈련지를 방문한 대구FC 팬들은 30일에는 루마니아 프로팀 '글로리아 비스트리아'와의 연습경기를 관전 및 응원했다. 참관단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응원을 보였다.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대구는 이날경기에서 90분동안 날카로운 패스와 침투로 상대를 압도했으나, 빈번히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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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