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리더십' 김봉길, "안재준·김창훈·이석현 믿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31 17: 41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새로 영입한 안재준 김창훈 이석현 등이 충분히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항상 선수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 내 신조다".
지난 시즌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의 신화를 달성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24일부터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새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천은 31일 호남대와 첫 연습경기서 한교원의 2골에 힘입어 4-0의 완승을 거뒀다.
인천은 지난 시즌 짠물수비를 펼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간발의 차로 상위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무패행진을 달리며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인터뷰서 "올해도 준비를 잘해서 지난해 후반기 못잖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은 지난 시즌 캡틴이었던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정인환을 비롯해 수비형 미드필더 정혁, 측면 수비수 이규로 등 주전 선수 3명이 전북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지만 김 감독은 되려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떠난 선수들이 중요한 선수인 건 맞지만 남아있는 선수들도 중요한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새로 영입한 안재준 김창훈 이석현 등이 충분히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항상 선수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 내 신조"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천명하는 축구도 지난 시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짠물수비와 함께 지난 시즌 빈곤했던 득점력을 높이는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설기현 남준재 한교원 등이 잘해줬다. 어려웠던 점은 체력이 떨어졌을 때와 변화가 필요했을 때였다. 지난해 최소 실점을 해서 성적이 좋았는데 득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브라질 듀오 디오고와 찌아고는 합류한지 이틀 정도가 됐다. 다양한 옵션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두 공격수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이어 "축구는 팀스포츠이기 때문에 정신적인 측면에서 팀워크를 중요시한다. 짧은 패스 위주의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수비도 조직적으로 최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강하게 하라고 주문을 할 생각"이라고 올 시즌 내비칠 색깔을 설명했다.
"괌에서는 체력 훈련에 중점을 뒀고, 목포에 와서는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남은 시간을 통해 개막전에 맞춰 내가 생각하는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김 감독은 "베스트 일레븐의 윤곽은 있지만 선수들은 경쟁을 해야 한다. 항상 20~22명 훈련을 시키는 이유는 각 포지션마다 경쟁력이 있어야 팀이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무한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명확한 목표도 설정했다. "상위리그 진출이 목표다. 상위리그에 진출하게 되면 기업형 구단으로서 소위 강팀으로 분류되는 서울 수원 전북 울산과 마음껏 겨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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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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