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브라질 듀오가 생각하는 한국 축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31 17: 49

"정신력과 피지컬이 좋고 빠르다.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하고 있어 이곳에 오면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지난 시즌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의 신화를 달성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24일부터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천은 31일 호남대와 첫 연습경기서 한교원의 2골과 구본상, 이효균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의 완승을 거뒀다.
인천은 지난 시즌 짠물수비를 펼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간발의 차로 상위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무패행진을 달리며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에 애를 먹었다.

칼을 빼들었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디오고(24, Diogo da Silva Farias)와 찌아고(27, Thiago Elias do Nascimento Silva)를 영입했다. 브라질 듀오는 이날 호남대와 경기서 선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명하고도 당찬 각오를 전했다.
먼저 184cm 79kg의 다부진 체격으로 스트라이커와 양쪽 사이드 공격수로 뛸 수 있는 디오고는 "첫 외국생활을 한국에서 하게 돼 기쁘다. 큰 기대를 안고 왔다. 인천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적응에 어려움은 있기 마련이지만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76cm 67kg로 양발을 사용하며 사이드 공격수를 소화하는 찌아고도 "한국에 와서 정말 기쁘다. 인천에서 꼭 성공하고 싶고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 꼭 챔피언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행을 선택한 명확한 이유도 밝혔다. 찌아고는 "친구인 하피냐가 한국에 대해 항상 좋게 말했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해 선택했다"며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하고 있어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국행 배경을 설명했다.
디오고도 같은 생각을 전했다.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 인천이라는 팀이 발전하고 있고 보탬이 되기 위해 이곳을 선택했다"는 디오고는 "지난 2010년 한국에 올 기회가 있었는데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올해 오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명확한 역할 부여도 인식하고 있다. 디오고는 "한국 축구는 브라질과 많이 다르다. 활동량이 많고 빠르다. 두 달 동안 선수들과 협력을 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열심히 뛸 것이다. 수비도 하고 사이드뿐만 아니라 박스 안에서 빈 공간을 찾아 다닐 것"이라고 밝혔다.
찌아고도 "한국 축구는 브라질과 많이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정신력과 피지컬이 좋은 것"이라며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의 장점을 살려 많은 골을 넣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인천은 내달 9일까지 목포에서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2일 일본 기타큐수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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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고-찌아고 / 인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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