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마르코’, 이광수-송지효 더빙연기 처음 맞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1.31 18: 01

애니메이션 ‘해양경찰 마르코’로 처음 더빙에 도전한 배우 이광수와 송지효가 더빙연기가 처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고의 더빙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안데르센의 나라에서 날아온 ‘해양경찰 마르코’가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베일을 벗었다. 배꼽을 잡게 하는 원숭이들과 안구정화를 시켜주는 자연경관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배우 이광수와 송지효의 더빙연기가 두 배의 재미를 선사한다.
극 중 이광수는 해양경찰 마르코 역을 맡았고 송지효는 마르코의 첫사랑 룰루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최근 몇 년 간 많은 연예인들이 애니메이션 더빙연기에 도전해 왔다. 자주 들었던 목소리는 관객들에게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문 성우가 아니기에 귀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 그러나 이광수와 송지효는 성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연스럽게 소화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특히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두 사람이 보여주고 있는 유쾌한 호흡을 애니메이션 속에서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이광수의 더빙 연기는 단연 최고. 마르코가 전기충격기로 두꺼비를 살리는 장면에서 대사 없이 오로지 소리만으로 연기하는 더빙은 실제 성우가 했다고 해도 믿을 만큼 생생함과 리얼함이 살아있다.
뿐만 아니라 독특한 표정에 키가 크고 팔 다리가 긴 마르코 캐릭터는 이광수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여기에 이광수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보고 있으면 절로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나온다. 마르코 역에 이광수가 왜 캐스팅 1순위였는지를 알게 해 준다.
마르코의 어릴 적 첫사랑이자 음악가를 꿈꾸는 귀여운 소녀 룰루 목소리 연기를 한 송지효는 특유의 사랑스럽고 애교 넘치는 목소리부터 강하고 단호한 목소리까지 각양각색의 목소리를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광수 못지않게 송지효 또한 룰루와 매우 닮았다. 항상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다양한 소리를 녹음하러 다니는 엉뚱함이 비슷하고, ‘런닝맨’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송지효의 모습 또한 ‘해양경찰 마르코’에서도 볼 수 있다. 마르코와 함께 원숭이 섬과 주민들을 구하고자 재치와 기지를 발휘하는 룰루의 활약상은 송지효가 ‘런닝맨’에서 멤버들을 따돌리고 요리조리 도망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이광수와 송지효가 변화무쌍한 몸짓과 익살스러운 표정의 마르코와 룰루 더빙으로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해양경찰 마르코’는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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