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26점’ 도로공사, 선두 IBK 3-0 제압 '파란'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1.31 18: 26

완벽한 승리였다. 도로공사가 5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IBK기업은행을 완파하고 2위 GS칼텍스에 승점 2점차로 따라붙었다.
도로공사는 3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최종전에서 올 시즌 단 2패만을 기록하고 있던 '강호'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0, 25-18, 25-16)으로 물리쳤다.
특유의 강력한 서브로 IBK기업은행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은 도로공사는 범실 18개를 쏟아낸 상대를 쉴새 없이 몰아치며 대어를 낚았다. 외국인 선수 니콜은 확실한 해결사 능력을 뽐내며 26점(블로킹 3, 서브에이스 1) 기록,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하준임(8점)과 표승주 황민경(이상 7점) 김미연(6점)도 28점을 합작하며 제 몫을 해줬다.

이날 승리로 12승8패, 승점 35점이 된 도로공사는 2위 GS칼텍스(13승6패, 승점 37)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2세트에서 박정아가 발목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겹친 IBK기업은행은 ‘주포’ 알레시아(21점)가 고비처마다 범실(10개)을 기록하는 등 총체적인 부진 속에 시즌 3패째(17승, 승점 50)를 기록했다.
강서브가 효과를 발휘한 도로공사는 첫 세트를 25-20으로 잡고 이변의 서곡을 울렸다. 도로공사는 초반 13-8의 리드를 못 지키고 15-13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오지영의 서브에이스로 한 숨을 돌린 뒤 표승주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묶어 20-14까지 도망가며 1세트를 따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2세트마저 25-18로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5-4로 앞선 초반 IBK기업은행의 주포 박정아가 발목 부상을 당하며 빠진 가운데 니콜의 강타가 잇따라 꽂히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3세트 들어서도 초반 3-0으로 앞서 나간 도로공사는 이후 착실히 득점을 쌓으며 25-16로 승리,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에선 도로공사와 6대6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서브에이스에서 2대5로 밀린 채 전체 공격성공률마저 30.38%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으로 지난 3라운드 맞대결(2-3, 패)에 이어 다시 한 번 도로공사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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