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깜짝 활약' 모비스, 2위 수성... KT 2연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31 20: 49

이지원이 깜짝 활약을 펼친 모비스가 KT를 꺾고 2위를 수성했다.
울산 모비스가 31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시즌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서 86-7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25승 11패를 기록하며 2위를 굳힌 반면 KT는 16승 20패로 창원 LG, 같은 날 선두 SK에 패한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나란히 전 경기서 패한 두 팀의 만남이었다. 모비스는 3위 전자랜드에, KT는 최하위 KCC에 나란히 일격을 당했다. 연패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날 경기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었을 상황이었다. KT가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기대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모비스의 압승이었다. 모비스는 양동근(15득점)을 비롯, 주전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KT를 무너뜨렸다. 17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선보인 이지원과 식스맨 박종천의 알토란같은 활약이 눈에 띄었다. 트레이드로 이적해온 로드 벤슨은 17분 31초를 뛰며 6점을 기록, 숨고르기에 그쳤다.
모비스는 1쿼터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1쿼터 9득점을 폭발시킨 문태영을 비롯해 양동근과 함지훈, 라틀리프와 이지원이 각각 고른 득점으로 KT의 코트를 초토화시켰다. 1쿼터 스코어 25-9라는 점수차가 보여주듯 모비스의 기세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2쿼터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조성민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내외곽에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는 모비스의 공세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장재석의 분전을 무효화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이지원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전반을 42-29로 마친 모비스는 3쿼터 다시 한 번 KT의 추격에 쫓겼다. 존슨과 서장훈 두 빅맨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51-44까지 따라붙은 것. 하지만 모비스는 결정적인 추격의 순간 양동근이 깔끔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다시 54-44, 10점차로 벌려놨고 서장훈에게 자유투를 얻어낸 함지훈이 2구 모두 성공시키며 2점을 추가했다.
61-52로 여유있게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한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으로 기분좋게 마무리에 나섰다. KT는 조성민이 3점포로 맞대응하며 추격의 의지를 꺾지 않았지만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점수에 고전해야했다.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77-64로 점수를 더 벌린 모비스는 KT의 추격을 뿌리치며 여유있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KT는 조성민이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꽂아넣는 등 분전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한편 함지훈은 이날 경기서 어시스트 7개를 성공시키며 총 706개로 정규경기 통산 어시스트 700개(46호)를 달성,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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