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조지훈, 첫 평가전 3이닝 1실점 '합격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31 20: 54

한화 신인 투수 조지훈(19)이 첫 자체 평가전에서 호투했다. 
조지훈은 3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자체 평가전에서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조지훈은 김응룡 감독이 남다른 시선으로 주목하고 있는 신인이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홍팀 1번타자 하주석에게 중 전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최승환의 2루 도루 저지로 한숨을 돌린 조지훈은 그러나 한상훈에게 볼넷, 정현석에게 좌전 안타, 김태완에게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여상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을 뿐 후속타를 허락하지 않았다. 

2회에는 임익준-박노민-임세업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았고, 3회에도 정현석에게 좌측 2루타를 하나 맞았을 뿐 하주석-한상훈-김태완을 모두 내야 땅볼로 솎아냈다. 총 47개의 공을 던진 조지훈은 1회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위기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따로 스피드건을 재지 않아 정확한 구속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응룡 감독은 조지훈에 대해 "1순위 아닌가. 돈을 많이 준 선수이니까 잘 해주겠지"라며 웃었다. 신용균 투수 인스트럭터도 "1순위로 입단한 만큼 장래성이 보인다. 볼이 묵직하게 들어온다. 공을 던질 때 한 군데에 힘을 모으고 던지는 법만 깨우친다면 올해 1군에서도 활약이 가능할`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조지훈이 잘 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홍팀에서는 선발투수 이태양이 3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에서 트레이드돼 온 좌완 신인 송창현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사이드암 임기영도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홍팀 3번타자 중견수 정현석이 2루타 하나 포함 5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1번타자 유격수 하주석과 4번타자 좌익수 김태완도 나란히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백팀에서는 7번 지명타자 정범모가 2루타 하나 포함 4타수 3안타, 2번타자 우익수 강동우가 5타수 2안타 1타점, 9번타자 좌익수 추승우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9회말 이대수의 결승 좌전 적시타가 터진 백팀이 홍팀에 8-7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내달 2일 고친다구장에서 두 번째 자체 평가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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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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