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 최강 저그 이승현에 도전장 "맞대결 피할 이유 없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1.31 21: 25

"이승현 선수와 대결, 피할 이유가 없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압박, 막아도 막아도 끝이 없는 물량의 향연, 스타1의 로망이 그대로 살아난 느낌이었다.
이승현(스타테일)의 독주체제가 형성된 스타2 저그 진영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강력한 도전장을 날린 이는 웅진의 저그 에이스 '철벽' 김민철(22). 최근 장염으로 부진했던 그가 화끈한 공격형 운영을 펼치며 코드S 16강에 안착, 스타2 팬들의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김민철은 31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 핫식스 GSL 시즌1' 32강 G조 경기서 1위를 차지하며 코드S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수호를 잡고 주목받은 신예 채도준과 최정상급 테란으로 평가받는 윤영서를 2-0으로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코드S의 첫 관문을 만점으로 통과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떨어져도 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왔다. 그런데 막상 올라가니 너무 좋다"면서 "1위가 아니면 탈락을 생각했다. 아마 최종전을 갔으면 윤영서와 (임)재덕이형이 있어서 힘들었지도 모른다. 다행히 편하게 경기를 해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웃음)"면서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날 G조 경기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던 뮤탈리스크-저글링-맹독충 운영, 일반적인 대규모 운영 뿐만 아니라 병력을 양쪽으로 분배해 상대의 발을 묶어두고, 각개격파하는 시원한 모습은 팬들의 찬사를 끌어냈다. 일명 '뮤링링' 물량전에 대해서 그는 "상대였던 윤영서 선수에게 MLG와 WCG에 패하면서 느낌점이 하나 있다. 나도 부유하게 하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며 자신감 있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철은 현존 최강의 스타2 저그인 이승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승현 선수가 나에게 복수하고 싶다고 한 것을 봤다. 16강에서 나를 지명한다면 피하지 않겠다. 16강에서도 승리해서 코드S에 잔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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