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에 빠진 '마왕' 임재덕, GSL 코드A 추락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1.31 22: 15

GSL 코드S 통산 12회 진출, 코드S 10회 연속 진출에 성공하면서 e스포츠 최초로 선수 이름을 딴 '임재덕상'을 만든 그가 무너졌다. 코드A서 멋지게 코드S로 복귀했을 때만 해도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마왕' 임재덕(31, LG IM)이 2패로 무너지면서 GSL 코드A 무대로 추락했다.
임재덕은 31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32강 G조 경기서 윤영서, 채도준에게 0-2 1-2로 무릎을 꿇었다.
2패 탈락이지만 일방적으로 진 경기는 단 1세트도 없었다. 내용상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나 중반까지 승리가 점쳐졌던 경기도 스스로 말리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특히 채도준과 패자전은 이날 가장 안타까웠던 경기. '마왕'이라는 애칭답게 상대의 두 번째 확장기지를 저지하는 전략으로 유리하게 출발한 임재덕은 중반까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승기를 잡아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대규모 교전에서 각개격파 당하면서 힘이 급격하게 약해졌고, 힘의 균형이 무너지자 역전패를 당했다.
1-1 동점상황에서 펼친 마지막 3세트 역시 후반 운영이 아쉬웠다. 울트라리스크와 무리군주 체제를 완성해 바카닉 체제로 나선 테란과 충분히 승부가 가능한 상황에서 각개격파 당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연출했다.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는 제 아무리 임재덕이라도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를 지켜 본 e스포츠 관계자는 "이길 수 있는 경기도 계속 지는 모습이 아쉽다. 아무래도 후반 운영 자체에서 너무 조심하는 것 같다. 자칫 슬럼프로 이어질까 염려된다"면서 그의 패배를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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