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서건창(24)은 올해 누구보다 많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서건창은 지난해 사실상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신인왕,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그가 올해 2년차 풀타임을 맞아서 지난해를 발판삼아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평가도 많지만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부진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서건창은 특히 체력 문제에 관련해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건창은 "지난해 여름 체력이 떨어지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 올해 체력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코치가 서건창에게 해준 조언은 "개막전에 몸을 100%까지 끌어올리지 말라"는 말이다. 서건창은 "시즌 초에 체력을 너무 끌어올리면 여름에 떨어질 수 있으니 천천히 올리라고 하셔서 지금 무리하지 않고 지금 최대의 50% 정도로 여유있게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서건창에게 바라는 것은 성적 유지다. 염 감독은 "지난해 서건창이 갑자기 뛰어난 성적을 냈는데 거기서 더 좋은 성적을 내라고 하면 무리하게 된다. 다만 기존 선수들이 지난해 만큼의 성적은 유지해줘야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욕심많은 서건창은 지난해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한 단계 더 발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해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만큼 공수주를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지려고 노력중"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서건창에게 지금 가장 부족한 것은 체력과 경험이다. 2년차에 대한 걱정도 그의 프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그러나 부지런한 서건창은 이지풍 트레이닝코치 등 경험이 많은 이들에게 끝없이 질문을 하며 자신의 경험을 채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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