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홍상삼, 캠프 승선은 언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2.01 06: 28

올 시즌 팀의 뒷문을 맡아야 하는 주력 투수다. 그러나 훈련 도중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전지훈련에 제때 참여하지 못했고 최근에야 “뼈가 붙었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산 베어스의 새 마무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홍상삼(23)은 과연 언제, 어디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를 것인가.
두산 측은 지난 1월 31일 “홍상삼이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네 번째 발가락 부위가 붙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오는 2일부터 경기도 이천 베어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잔류조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상삼은 지난 시즌 53경기 5승 2패 1세이브 22홀드(3위) 평균자책점 1.93의 성적을 올리며 두산 계투진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팀에서도 지난해 35세이브를 올린 스캇 프록터와의 재계약 대신 홍상삼을 마무리로 내정해 놓은 상태. 그러나 구랍 18일 잠실구장에서 자율 훈련을 위한 러닝 도중 오른발 약지 골절상을 입으며 결국 WBC 대표팀 승선권을 동료 이용찬에게 양보해야 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확실한 차도가 보이지 않아 선수 본인이나 팀의 말 못할 고민이 컸던 부상 부위였으나 다행히 검진 결과는 좋게 나왔다.

문제는 향후 홍상삼의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합류 여부와 그 시기다. 구단 내에서도 아직은 홍상삼의 일본 출국 시기가 미정인 상태. 회복 진단과 함께 전지훈련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과 그래도 잔류조에서 확실히 재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는 것이 맞다는 반응이 공존하고 있다. 일단 휴식일인 1일을 보내고 홍상삼은 2일 베어스필드로 출근한다.
팀의 명운을 쥔 주력 투수인 만큼 곧바로 전지훈련지에 합류시키는 것이 낫지 않냐는 의견과 현재는 지난 2년 간처럼 한파의 날씨는 아니라 국내에서 일단 더욱 몸을 만드는 것도 좋다는 의견이 함께 나오는 중. 물론 몸 만들기는 좀 더 따뜻한 편인 미야자키가 더 낫다. 변수는 열흘 가량이 지난 후 팀이 전지훈련 연습경기 일정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홍상삼은 이제 막 ‘골절부위가 나았다’라는 진단을 받고 아직 불펜 피칭을 치르지 않은 재활 투수다.
지난 2011년 말엽 이후 홍상삼은 정신적으로 이전보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고 야구 의욕도 강해졌다. 동료들이 경기를 치르는 시기에 의욕을 불태워 자칫 무리하다가 부상당했던 부위가 덧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연초 홍상삼은 목발을 짚고 시무식에 참석했을 때도 “빨리 뛰고 싶다. 몸이 근질근질하다”라며 의욕만큼은 뜨거움을 알린 바 있다.
즉시 합류를 반대하는 입장은 “일단 국내에서 100% 몸을 만들고 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홍상삼의 부상 부위는 릴리스포인트로 이어지는 순간 몸을 지탱하는 오른발이다. 투구 밸런스와 직결되는 만큼 빠르게 회복할 수도, 아니면 다시 감을 잡는 데 시일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 언제 감을 찾을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이는 몸을 만드는 페이스를 한없이 늦출 수 있다. 퓨처스팀은 오는 26일 부산 동의대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만큼 그 이전에 수도권에 한파가 다시 몰아칠 경우도 염두에 둬야 한다. 공을 본격적으로 잡는 때 자체가 늦춰지기 때문이다.
올 시즌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인 홍상삼의 전지훈련 합류 여부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 2011년까지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떼지 못했던 홍상삼은 이제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당당한 주축 투수가 되어 부상이 나은 현재 팀에게 또 다른 고민을 안기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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