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약물 의혹 상관없이 양키스서 퇴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2.01 06: 22

알렉스 로드리게스(38)가 결국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벗는 것인가.
한 때 리그를 대표했던 슈퍼스타가 최악의 퇴장을 앞두고 있다. 뉴욕데일리 뉴스는 31일 로드리게스가 최근 보도된 금지약물 사건과 별개로 부상으로 인해 양키스에서 퇴출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양키스 구단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두 번째 엉덩이 수술을 받은 로드리게스가 더 이상 이전처럼 활약할 수 없는 몸 상태이며 풀 시즌 소화가 힘들다고 했다. 때문에 양키스 구단이 은퇴를 권유하거나 로드리게스 스스로 자신의 상황을 알고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 관계자는 로드리게스에 대해 “로드리게스가 왜 고통을 감수하면서 재활하고 다시 복귀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그 누구도 로드리게스의 복귀를 바라지 않는 상황이다”며 “로드리게스가 돌아오더라도 출장에 제한을 받을 것이며 지금까지 노렸던 통산 기록 달성도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서는 양키스 구단과 로드리게스가 이별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양키스 구단이 부상을 이유로 로드리게스에게 은퇴를 권유하는 것이다. 로드리게스가 은퇴할 경우, 양키스는 로드리게스의 남은 연봉 85%를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 그러면서 양키스는 사치세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된다. 현재 로드리게스는 앞으로 5년 동안 1억1400만 달러를 받게 되어있다.
실제로 13년 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200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알버트 벨과 5년 6500만 달러 계약의 2년째를 맞이했었다. 당시 벨은 엉덩이 부상 악화로 은퇴했고 볼티모어 구단도 벨의 연봉을 모두 부담하지 않고 벨과 작별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로드리게스 스스로 은퇴를 선택하는 것이다. 로드리게스가 재활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돌아오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줄어들고 스스로도 예전과 같은 활약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은퇴를 선택한다. 로드리게스가 은퇴하면 양키스 구단은 로드리게스와 잔여 연봉에 대해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할 것이다.
현재 양키스 구단은 로드리게스의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는 금지약물 복용과 관련한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의 정확한 조사 결과에 따라 움직일 예정이다.
만일 로드리게스의 이번 금지약물 복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로드리게스는 그야말로 궁지에 몰리게 된다. 즉, 로드리게스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돌아오더라도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징계와 그동안의 거짓 인터뷰로 커리어를 마치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일단 금지약물 복용은 50경기 출장정지를 받는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버드 셀릭의 관한으로 로드리게스에게 거짓 인터뷰와 관련된 추가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징계로 출장 정지된 기간에는 연봉이 지급되지 않는다.
이미 로드리게스는 엉덩이 재활로 올 시즌 출장이 힘들어진 상태. 설상가상인 로드리게스에게 그라운드 복귀는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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