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억소리 난다', 새 억대연봉 주인공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2.01 06: 30

통계청이 발간한 ‘2012 국세연보’에 따르면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회사원은 총 36만 명으로 전체 근로자수(1554만 명)의 2.3% 정도다. 예전에 비하면 높아진 비율이지만 여전히 억대 연봉은 샐러리맨의 꿈임을 잘 보여주는 수치다. 올해 프로야구에서도 이 꿈을 실현한 선수들이 눈에 띈다.
각 구단들의 2013년도 연봉 협상이 마무리됐다.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에게는 그만큼의 보상이 따랐다. 그 중에서도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들의 이름에 비상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평균연봉이 9441만 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이제 이들도 평균치를 끌어올리는 선수들이 된 셈이다. 남다른 사연도 있기에 그 가치는 더 배가된다.
SK에서는 마운드의 쌍끌이였던 윤희상 박희수가 생애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로 10승을 기록한 윤희상은 지난해 4500만 원에서 무려 8500만 원이 뛴 1억3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189%의 인상률은 2009년 김광현(225%)에 이어 팀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이다. 홀드왕 박희수도 142.9%가 오른 1억7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 외 임훈(1억 원)도 데뷔 10년 만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

두산도 지난해 맹활약을 펼친 노경은 홍상삼에 억대연봉을 안겨줬다. 지난해 5500만 원을 받았던 노경은은 1억500만 원이 오른 1억6000만 원에 2013년 연봉계약을 마쳤다. 191%의 인상률은 팀 내 최고다. 중간에서 제 몫을 다한 홍상삼도 5000만 원에서 6500만 원 인상된 1억15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역시 100%가 넘는 인상률이다. 2010년도 1억500만 원을 받은 뒤 억대 연봉 리스트에서 이름을 내렸던 이원석도 올해 다시 억대 연봉자가 됐고 정수빈도 1000만 원이 올라 1억 원을 맞췄다.
롯데는 지난해 최대의 발견인 김성배도 110%가 올라 1억500만 원에 재계약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이다. 8승을 올리며 부활에 성공한 이용훈도 1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됐고 박종윤도 꾸준히 연봉이 오른 끝에 1억700만 원에 계약하며 억대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에서 보상선수로 이적한 김승회도 6500만 원에서 3500만 원 오른 1억 원에 합의했다.
KIA에서는 김진우의 이름이 눈에 띈다. 파란만장한 생활 끝에 지난해 10승 고지를 밟으며 화려하게 재기한 김진우는 연봉 협상에서도 활짝 웃었다. 4000만 원에서 7000만 원 인상(인상률 175%)된 1억1000만 원에 계약하며 2004년 이후 9년 만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박기남도 지난해 7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올라 1억의 연봉을 받는다.
넥센에서는 단연 박병호가 화제였다. 지난해 3관왕과 MVP에 빛나는 박병호는 6200만 원에서 무려 254.8%가 오른 2억2000만 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1억을 뛰어 넘어 곧바로 2억 원대에 진입했다. ‘신연봉제’로 비상한 관심을 모은 LG는 유원상이 생애 첫 억대 연봉 대열에 진입했다. 6500만 원이 오른 1억2500만 원의 연봉이다. 2011년 1억200만 원에서 지난해 4800만 원으로 연봉이 반토막난 오지환도 다시 1억200만 원으로 연봉이 오르며 억대 연봉에 재진입했다.
그 외 한화에서는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친 김혁민 안승민이 억대연봉 대열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혁민은 지난해 6400만 원에 오른 1억1400만 원에, 안승민은 6600만 원에서 1억600만 원에 재계약했다. 특히 김혁민은 데뷔 7년 만에 억대연봉자가 됐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인상액(5000만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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