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 킹' 메시가 레알 선수와 코치에 폭언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01 07: 51

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가 전통의 라이벌전인 엘 클라시코 직후 레알 마드리드 선수와 코치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파문을 낳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인 마르카와 아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메시가 엘 클라시코 경기 직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아이토르 카랑카 코치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고 전했다. 특히 친레알적 성향으로 유명한 마르카는 "메시가 미쳤다(Messi goes crazy)"며 맹비난했다.
마르카와 아스는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메시가 경기장 주자창에서 차에 타고 있던 아르벨로아를 보자 '멍청이'라고 쏘아붙였다. 그 옆에는 아르벨로아의 임신한 아내 카를로타와 딸이 앉아 있었다"며 "아르벨로아와 그의 아내는 몹시 놀랐다"고 전했다.

엘 클라시코의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수비진과 신경전을 벌인 것이 이유로 여겨진다. 메시는 이날 경기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거친 플레이도 있었던 상황에서 감정이 격앙된 채 아르벨로아를 만나자 참았던 화가 터져 나온 것으로 언론들은 풀이하고 있다.
메시는 아르벨로아뿐만 아니라 상대 코치인 카랑카 코치에게도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커룸으로 가던 도중 카랑카 코치를 만난 메시는 "뭘 보나, 닥쳐라, 당신은 그저 무리뉴의 꼭두각시 아니냐(What are you looking at? Shut up. You're just Mourinho's puppet)"라며 모욕적인 말을 내뱉었다. 특히 이 장면은 스페인 라 세스타 TV와 코페 라디오 등 방송 관계자들에 의해 목격돼 물의를 빚고 있다.
마르카는 "메시의 언행을 전해들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크게 흥분하고 있다"면서 "바르셀로나 구단의 입장을 물었으나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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