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약물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비제이 싱(50, 피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싱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에서 막을 올린 피닉스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나고 밝혔다.
PGA 투어에서 통산 34승을 거둔 베테랑으로 높은 명성을 지니고 있는 싱은 최근 금지 성분인 IGF-1이 포함된 녹용 스프레이를 구입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내가 그 제품을 사용할 당시에는 금지 성분이 포함된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미국 골프채널은 “싱이 사용한 제품은 2011년부터 PGA 투어에서 금지 약물로 지정돼 있다”며 “설사 그에게 고의성이 없다 하더라도 톱 프로로서 금지 약물을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은 유감이다. 어쨌든 투어의 규정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한 싱은 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 출전할 예정이다.
nomad7981@osen.co.kr